습지가 관리 부족으로 말라가자, 저희는 매주 구청에 연락해 물 채우기를 요청했습니다. 알과 올챙이, 피부호흡을 하는 성체 맹꽁이 모두에게 물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에는 습지 인근에 반려견 놀이터가 들어설 계획이 있었는데, 주민 대상 캠페인을 통해 그 부당함을 알려 계획을 무산시켰습니다.
2022년에는 체육공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서 산책로에 경계석이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이 경계석이 맹꽁이의 이동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알게 된 저희는 구청에 철거를 건의했고, 결국 경계석은 철거되었습니다.
2024년 10월 25일, 아파트 우체통에서 우연히 발견한 구청 설문조사지에는 맹꽁이습지 주변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해도 되는지를 묻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희는 직접 구청을 찾아가 파크골프장이 습지에 미칠 악영향을 설명했고, 그동안 쌓아온 모니터링 자료를 구청에 전달했습니다. 구청과 구의회,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방문해 습지 보존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2025년 1월, 구청을 다시 찾은 저희는 마침내 파크골프장 설치 계획이 백지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소식은 경향신문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파크골프장 백지화는 기뻤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개발이 반복되면 어떻게 막지?"라는 근본적인 고민이 남았습니다. 알아보니 강남구에는 멸종위기 생물을 보호하는 조례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안'을 직접 만들어, 2025년 2월 21일 주민 발의로 제출했습니다. 주민 발의에는 강남구 18세 이상 주민의 10%, 약 4,723명의 서명이 3개월 내에 필요했습니다. 이는 강남구의회가 주민조례발안법 시행 이후 접수한 첫 주민청구조례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강의 날(3월 2일), 전국 개구리 동시 모니터링(5월 24일), 강남구 수달 그림 그리기 대회(6월 7일) 등 여러 행사에서 서명을 받으며 조례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서명 정족수는 채우지 못해 주민 발의는 무산되었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강남구의회 의원 발의로 조례 통과를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의원분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캠페인을 넘어 조례 제정에 이르기까지, 저희가 걸어온 여정입니다.
청소년 자연 보듬이단이 임진강대회에 참가하여 그간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인정받아 국회의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야생생물 보호·홍보 활동을 통해 강남구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활동을 수행한 공로로 환경 유공자 표창을 받았습니다.
맹꽁이와 청개구리의 개체 수, 울음소리, 서식 환경을 매주 저녁 기록하는 정기 활동입니다.